<유럽증시> 그리스 타결기대·실적 우려...혼조세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유럽의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일부 기업의 실적 우려에 따른 불안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변동 없이 전날과 같은 6,898.08에 마감했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0% 오른 10,96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95% 상승한 4,799.0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8% 오른 379.84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유럽 18개 증시 가운데 17곳이 상승 마감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일부 기업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그리스가 19일 채권 상환 마감을 6개월 연장할 것이고, 유럽연합도 양측의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리스 불안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아테네 증시의 ASE 지수는 이틀간 하락세를 멈추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때 3.3% 상승했다가 되밀려 결국 1.1% 오르는 데 그쳤다.
개별 종목 가운데 프랑스 차량 제조업체인 푸조 시트로앵은 지난해 실적이 3년 만에 흑자로 반전했다고 발표하면서 6% 뛰었다.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낸 이탈리아 정유업체 에니와 프랑스의 크레디트 아그리콜 은행도 각각 3%, 7.2%씩 상승했다.
그러나 맥주업체 칼스버그는 기대에 못 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아 1.6% 미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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