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로 몰려다니며 휴대전화 턴 10대들 덜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혜화경찰서는 시내 PC방과 목욕탕 등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의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특수절도 등)로 이모(19)군을 구속하고 일당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 등은 지난 6∼9일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의 PC방과 목욕탕 등지에서 6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6대를 훔친 혐의다.
이군 등은 범행 수일 전 가출해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으며, 손님들이 잠을 자거나 화장실을 간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밖에도 훔친 스마트폰 가운데 3대를 이용해 앱스토어에서 상품권이나 기프티콘 등 80만원어치를 소액결제해 함께 외식을 즐겼다.
이군 등은 지난 5일 오전 4시 40분께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 유리창을 벽돌로 깨뜨리고 침입해 물건을 훔치려다 비상벨이 울리는 바람에 그대로 도망치기도 했다.
일당 가운데 이군 등 3명은 이미 특수절도 등의 전과로 보호관찰을 받는 중이었으며, 특히 이군은 사회봉사명령에 응하지 않아 구인장까지 발부된 상태였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서로 알게 됐다"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스마트폰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대에서 신고가 잇따르자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하던 중 지난 10일 한 모텔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군 등을 발견하고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훔친 휴대전화와 범행에 이용한 절단기, 망치, 쇠 파이프, 벽돌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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