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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지난 1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 의원 주최로 열린 신년 특집 좌담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文, 오늘 안철수 회동…김한길과는 나흘전 만나(종합)
안철수 "당을 위해 문 대표에게 적극 협력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송진원 박경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6일 여의도 모처에서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한다.
이에 앞서 문 대표는 12일 김한길 전 대표와 회동, 당 운영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 의원실로 연락이 왔고 만남이 가능한 날짜가 오늘 저녁밖에 없어 약속을 잡았다"며 "(문 대표가) 잘하시길 바라고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가시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으며, 안 전 대표가 해외 중견기업 육성 현황을 살피러 17일 독일로 출국하는 일정 때문에 날짜가 이날로 조율됐다.
두 사람은 그동안 행사장과 의원회관에서 만난 적은 여러 차례 있지만, 단독 회동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당시 안 대표는 문 의원실로 직접 찾아가 6·4 지방선거의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가 취임 후 이어온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두 사람이 대권후보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고 안 전 대표가 비(非)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 전 대표에게 당의 단합과 혁신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당 화합을 위해 각 계파가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안 전 대표에게도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당 전체를 위해, 당이 잘 되는 일에는 제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해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회동으로 두 사람이 '구원'을 풀고 관계회복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문재인 당시 경선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자신을 향해 "소주 한잔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 데 "제가 술을 못 마신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는데, 잊어버리신 모양"이라고 언급, 아직도 둘 사이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문 대표는 지난 12일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회동 후 김한길 전 대표와 만나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문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전 의원 등 당내 유력 인사와 연쇄 회동을 하고 당 운영에 관해 의견을 들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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