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리비아 내 IS와 맞설 다국적군 주도 용의"
트리폴리 주재 대사관 폐쇄…100명 철수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맞설 다국적군을 이끌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피노티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이날 공개된 일간지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내전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에서 IS 진격에 대응해 싸우고자 유럽과 북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다국적군을 주도할 채비가 돼 있다고 언명했다.
피노티 국방장관은 "우린 지난 수개월간 이 문제를 협의했는데, 지금이야말로 시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는 이날 안전상 이유로 리비아 주재 대사관을 15일 폐쇄하고 공관원을 철수시켰다고 외무부가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각국의 대사관 폐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리비아 대사관을 운영하는 마지막 유럽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외무부 소식통들은 리비아에 있던 이탈리아인 약 100명을 선박편으로 소개했으며, 해군 함정이 호위했다고 전했다.
앞서 IS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 시르트를 장악함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3일 자국민에게 리비아 여행을 삼가고 안전을 위해 출국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파올로 겐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SkyTg24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유엔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이탈리아는 국제법의 틀 속에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리비아 동북부 키레나이카 지역을 이미 장악한 리비아의 IS 세력은 최근 들어 수도 트리폴리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외국인 5명이 숨진 코린티아 호텔 자살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IS와 연계된 일부 트위터 계정은 지난 1월 초 시르트에서 납치된 콥트 이집트인 21명을 처형했다는 사실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으나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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