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OANA 이사회 서울 개최 의미
뉴미디어 시대의 뉴스통신 발전 전략 공동 모색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20년 만에 아태뉴스통신사기구(OANA) 이사회 주최사로 다시 선정됐다.
연합뉴스의 이사회 주최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로서의 위상과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공익기능 수행 차원에서 활발하게 전개해온 미디어 외교활동이 또 한번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4일 개막한 제38회 OANA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연합뉴스를 올해 11월에 열리는 차기 이사회 주최사로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1995년 5월에도 제16회 OANA 이사회를 주최한 바 있다. 2010년 4월에는 서울에서 '아태 통신사 정상회의'(OANA Summit Congress)를 성공적으로 주최해 미디어 외교를 통한 국가 위상 제고의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하일 구스만 OANA 사무총장은 차기 이사회를 연합뉴스가 주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해왔다"며 "차기 이사회 주최사로 결정된 것은 OANA 내에서 연합뉴스가 차지하는 위상과 역량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는 전 세계 28개국에 파견된 60여명의 해외 특파원을 비롯해 600여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취재망을 보유하고 활발한 뉴스교류와 미디어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66개국 78개 뉴스통신사와 뉴스교류 협정을 맺고 이들 통신사에 하루 100여건의 영문뉴스와 20장 안팎의 주요 사진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소식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와 뉴스 콘텐츠 교류협정을 맺은 통신사는 유럽 31개, 아시아 23개, 중동 11개,아프리카 7개, 북미 3개, 남미 2개, 오세아니아 1개사 등이다.
연합뉴스는 콘텐츠 교류 외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뉴스통신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미디어 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등 미디어 외교 활동에도 힘을 쏟아왔다. 지난해 6월에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세계뉴스통신사협의회(NAWC)와 바레인 마나마에서 개최된 OANA 이사회에 참석했다. 2013년 9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OANA 총회에서 이사 회원사로 재선출됐고 같은 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제4차 뉴스통신사세계대회에도 참가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기울여온 미디어 외교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며 "오는 11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OANA 이사회는 아태 지역의 뉴스통신사 대표들을 상대로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미디어 융합 발전 경험을 전파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OANA는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어 남북한 통신사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진전 여하에 따라 북한의 옵서버 참석 초청 가능성도 신중히 타진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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