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중동 유혈사태 부채질 위해 무기공급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이란혁명수비대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내전을 부추기기 위해 비밀리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에서 대외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인 쿠드스 산하 190부대가 수년간 정정이 불안한 인근지역에 무기를 밀반출했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최근 쿠데타에 성공한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는 모두 이란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았다.
190부대는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해 민간회사로 정체를 숨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반출을 위해 테헤란 국제공항 내에서도 민간인 격납고를 사용한다.
대전차로켓포(RPG), 야간투시경, 장거리미사일 등의 무기를 분유나 자동차부품 등에 뒤섞어 서방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화물선이나 차량도 무기 밀반입에 이용된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산하 군안보연구소의 마이클 아이센스태드 소장은 "이란은 무기를 숨기기 위해 합법적인 트럭으로 운반되는 합법적인 화물 밑에 무기나 폭발물을 숨기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3년 1월 예멘 후티에 전달될 예정이었던 40t 분량의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 미사일을 실은 화물선 지한1호를 해상에서 나포한 바 있다.
서방정보기관은 20여명으로 구성된 190부대의 지휘관을 1968년생 남성인 베남 샤하기야기로 보고 있다고 폭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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