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우엘베크 정치소설 '복종' 유럽 3개국서 판매 1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1 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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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무슬림 후보 대선 승리·여성 직장생활 금지 등 담겨


佛 우엘베크 정치소설 '복종' 유럽 3개국서 판매 1위

2022년 무슬림 후보 대선 승리·여성 직장생활 금지 등 담겨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반 이슬람 소설이라는 논란을 불러 일으킨 프랑스 인기 작가 미셸 우엘베크의 정치소설 '복종'이 유럽 3개국에서 판매 1위를 달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프랑스에서 이슬람정권이 탄생한다는 내용을 담은 '복종'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에서 동시에 판매 1위에 올랐다고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이 11일 보도했다.

'복종'은 프랑스에서 25만 권이 인쇄됐으며 지난달 7일 출간 이후 프랑스에서 모든 서적 장르를 통틀어 줄곧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복종'은 2022년 프랑스 대선에서 가상의 이슬람 정당 후보가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후보를 물리치고 대통령에 당선돼 여성의 직장생활을 금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두고 프랑스 내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이 담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하지만, 독일 유력 일간지 디벨트는 "'복종'이 절대 인종차별적이거나 이슬람을 혐오하는 소설이 아니다"라고 옹호했다.

'복종'은 지난달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파리 연쇄 테러와 독일에서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이 주도하는 반 이슬람 집회가 열리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이 소설 출판사인 플라마리옹은 "소설이 유럽 3개국에서 동시에 판매 1위에 오른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테러를 당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지난달 7일 배포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는 같은 날 판매에 들어간 '복종'의 저자 우엘베크를 표지에 내세운 바 있다.

주간지는 우엘베크가 담배를 피우며 자신이 소설에서 이슬람 정권이 집권하는 해로 삼은 2022년 '라마단(이슬람 금식기간)을 지켜보겠군'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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