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서랑동 근교형 문화마을 추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1 0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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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50만 인구 접근성 활용 농촌체험마을로

오산시 서랑동 근교형 문화마을 추진

인근 50만 인구 접근성 활용 농촌체험마을로



(오산=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오산시 서랑동을 도시 근교형 농촌체험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1일 경기도 오산시에 따르면 서랑동 일원을 문화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중앙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문화마을 공간기획 및 아트 프로젝트 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다음 달 설계·시공 일괄 발주 방식으로 체험 프로그램 및 도시경관 디자인 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화마을 조성 방향은 전통문화 복원과 농사체험장·둘레길·썰매장·야생화 농원 조성, 지역 전통상품·캐릭터 개발, 스토리텔링 작업, 주민 자생 협동조합 활성화 등이다.

이를 위해 국비와 시비 13억4천만원을 확보하고 우선 마을 토지 4천여㎡를 임대해 비닐하우스 농장, 원두막 등을 조성해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 인천 동화마을과 같은 테마마을을 벤치마킹할 경우 애초 조성방향을 전면 변경해 추가경정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본격적인 문화마을 조성에 앞서 이번 겨울 50일간 얼음썰매장을 개설한 결과 3만명이 찾는 호응을 얻었다.

오는 28일에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30∼40년 전까지 했던 줄다리기 전통문화를 복원해 재연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많다. 사업경험이 없는 고령의 주민이 다수이고 외지에서 이주한 전원주택 거주자가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마을을 이끌며 협동조합을 발전시킬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 부족과 서랑저수지 낚시터 운영 갈등도 해결해야 한다.

서랑동(西廊洞)은 독산성 서편에 있는 자연취락지구다. 황구지천을 사이에 두고 화성시 정남면과 맞닿아 생활권이 다른데다 야산으로 둘러싸여 오산 토박이들도 가본 적이 없다는 이들이 많다.

1899년 발간된 수원부읍지와 1914년 일제강점기 행정구역 개편내용을 보면 서랑마을은 200여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사랑(沙浪)이라고 불리다가 사랭이, 사랑리로 변한 뒤 오산 서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지금의 서랑으로 정착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동탄봉담고속도로 서오산분기점이 생겼을 뿐 여전히 교통이 불편하고 상하수도 기반시설도 없으나 예전의 인심과 풍습이 남아 있어 고향 같은 마을이다. 최근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 103가구에 242명이 거주하고 있다.

서랑동 문화마을 1호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부곡동과 부산동에서도 후속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반경 7㎞ 이내에 50만명이 거주해 접근성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우선은 자연성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성형수술'로 문화체험마을로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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