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중계> 이완구 "부주상골, 진화하는 병…만기제대 못해 죄송"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연정 박경준 기자 =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추궁하는 등 집중 검증에 나섰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 후보자는 자신의 부주상골 문제가 보충역 판정의 근거가 된 데 대해 "부주상골은 진화하는 병"이라고 답하면서 "(현역) 만기제대를 못 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위원
병적기록표를 보면 입영 신체검사에서 후보자가 편평족, 즉 발이 아픈 중증이라는 문제를 제기하니 '3개월 내 재검한다'고 했다. 그게 1975년 6월이다. 그런데 후보자가 제출한 공무원 인사기록카드 다 찾아보니 휴직계를 낸 기록이 없다. 군에 입영하는데 어떻게 휴직계를 안 내나.
▲이완구 후보자
입영한 적 없다. 재검을 신청한 적은 있다.
▲진성준 위원
재검을 1975년 7월10일에 받았다.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재검을 신청했다고 했다. 그런데 2급 판정을 받았다.
▲이완구 후보자
이번에 의사 선생님께 확인하고 저도 이번에 알았다. 부주상골은 진화하는 병이라고 한다.
▲진성준 위원
정밀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후보자가 행시에 합격하고 홍성군 사무관으로 와서 홍성 병무청에서 신검을 받았으니 지위와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닌가.
▲이완구 후보자
나이 60이 돼서 같은 부위의 엑스레이를 찍을 리 있겠나. 문제가 없다면 그 부위를 찍을 순 없다.
▲진성준 위원
후보자가 경제기획원에서 치안본부로 옮길 때 치안본부 채용 기준에는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각종 질환·후유증으로 신경 및 신체 기능 장애가 없어야 한다'고 돼 있는데, 발에 통증이 있으면서 어떻게 갔느냐.
▲이완구 후보자
채용기관에서 판단했을 것이다.
▲새누리당 이장우 위원
중학교때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발에 심한 통증을 느낀 게 맞느냐.
▲이완구 후보자
그렇다
▲이장우 위원
후보자가 걸으면서 약간 부자연스러운데
▲이완구 후보자
그렇다. 평생 등산을 못해봤다.
▲이장우 위원
양심에 손을 얹고 병역에 떳떳한 것 맞느냐.
▲이완구 후보자
(현역) 만기제대를 못 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몸이 좋지 않아 그렇지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장우 위원
충남도지사 시절 아들 결혼식을 수행 비서도 모를 만큼 조용히 치른 게 맞느냐.
▲이완구 후보자
그렇다. 도지사 시절 큰 자식의 혼사를 치렀다.
▲이장우 위원
장모상을 당했을 때 태안 기름유출 사고 났는데, 태안을 먼저 간 이유는.
▲이완구 후보자
당시 태안 기름유출사고는 국가적 재앙이었기 때문에 그곳에 갔다.
▲이장우 위원
후보자 차남이 유명한 로펌에 근무한다. 고액연봉자다. 그런데 가족들이 사회단체에 얼마나 기부하느냐.
▲이완구 후보자
한 달에 110만원씩 해서 1년에 1천200만원정도 저희 가족 네 사람이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도지사 시절 장모께서 돌아가셨지만, 부고란에 제 이름을 빼달라 해서 지금 이 순간에 아마 제 처가에서도 저를 대단히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다. 도지사 신분이기 때문에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싶어 각종 매체에서 제 이름을 빼주고, 상가도 가지 않은 매정한 공직자로 처가에 비치게 돼 대단히 마음이 아프고 무겁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