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시장에도 불황의 그림자…수입 증가세 '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10 0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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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시장에도 불황의 그림자…수입 증가세 '뚝'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해 와인 수입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와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국내에 수입된 와인은 3만3천100t, 1억8천217만달러 어치로 전년도보다 각각 1.6%, 6.0% 증가했다.

2013년에는 수입 물량이 15.9%, 금액은 16.7% 각각 증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온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성장률이다.

품목별로 보면 스파클링 와인(발포성 포도주)의 수입이 3천411t, 2천477만 달러로 각각 13.6%, 15.9% 늘어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고, 화이트 와인은 4천732t, 2천640만 달러로 3.4%, 13.6% 각각 늘었다.

이에 비해 수입 와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레드 와인은 2만427t, 1억2천452만 달러로 1.4%,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 와인 수입량이 4천353t, 5천565만 달러로 수입금액으로는 1위를 지켰지만, 수입량은 2013년도(4천568t)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페인 와인(6천887t, 1천380만 달러)과 미국 와인(3천423t, 2천120만 달러)도 수입 물량이 줄었다.

칠레 와인(8천685t, 3천796만 달러)은 수입량이 8% 늘며 물량 기준으로 1위를 지켰다.

이밖에 이탈리아(4천983t, 3천34만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1천767t, 430만 달러), 호주(1천287t, 788만 달러), 아르헨티나(708t, 365만 달러), 뉴질랜드(201t, 190만9천 달러) 와인 수입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와인수입업체 금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장기 불황 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작년 국내 와인 시장 성장세도 주춤해졌다"며 "그동안 많이 수입되지 않았던 스파클링 와인 수입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와인 소비가 다양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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