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반함선로켓 개발…김정은 시험발사 참관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북한이 최근 함선공격용으로 신형 반(反)함선 로켓을 개발하고 실전 배치를 앞둔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한 후 3년여 만에 다시 장거리 공격용 로켓을 개발, 시험 발사에 들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고 한 사람같이 떨쳐나선 국방과학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 군수 노동계급은 신형 반함선로켓을 최첨단수준에서 개발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해군 제155부대가 동해함대장의 지휘 아래 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제155군부대가 강원도 문천군에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 보아 훈련은 동해 상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구체적 훈련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 로켓이 가상의 적함선을 정확하게 탐색, 식별해 명중했다며 이로써 "설계된 전술기술적 제원에 도달하였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증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해군부대들에 실전 배치해 "우리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기도하는 적함선 집단들과의 접촉전이든 비접촉전이든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이 신형 로켓 개발 수준에 만족을 표하면서 "시험발사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에 토대해 현대전의 그 어떤 작전과 전투에서도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수 있는 고도로 정밀화, 지능화된 전술유도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내라"고 주문했다.
통신은 북한이 "혁명의 승리적전진을 가로막으려는 미제 미친개 무리들과 그 졸개들, 온갖 적대세력들에 전율과 공포, 죽음을 들씌울 강위력한 우리 식의 최첨단무장 장비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선전했다.
북한은 2012년 12월 미사일 기술로 전용할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통해 인공위성 광명성 3호 2호기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신형 로켓 개발 소식을 전격 발표한 것은 최근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한미연합훈련 교차 중단 제의를 거부한 데 이어 '북한 붕괴' 발언까지 하자 전쟁 위협이 실재한다는 것을 과시·위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시찰은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홍영칠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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