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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농장 체험모습. <<연합뉴스 DB>> |
<'사이버농장' 아시나요…울산 초중생 농민 체험>
희망 학생 인터넷 등록해 농장 분양 후 과일·채소 재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사이버 농장에서 농민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울산시 울주군이 군내 전 초·중학교를 위해 사이버 농장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사이버 농장은 인터넷에서 과수원을 비롯해 논과 밭을 가꾸고 작물을 기르는 농장을 말한다.
참여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33곳과 중학교 13곳이다.
울주군은 이미 지난해 언양읍 반천초등학교를 포함해 초등학교 11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농장을 시범 운영했다. 울산에서는 처음 시도한 것이다.
사이버 농장은 당초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 교육, 정서적 안정을 위해 강남교육지원청에서 먼저 기획했다.
사이버 농장을 운영하고 싶은 학생들은 인터넷에 등록 신청하면 된다.
신청한 학생들은 등록 후 사이버 농장을 분양받아 과일을 재배하거나 논이나 밭에서 쌀이나 배추, 무, 오이, 가지, 양파, 마늘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학생들은 여유가 있을 때 인터넷에 접속해 과수원, 논, 밭에 물이나 비료를 주며 다양한 작물을 정성들여 가꿀 수 있다.
울주군은 온라인에서 농장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말이나 방학 등 여유 시간이 날 때 실제 텃밭에서 고구마나 감자를 심어 키운 뒤 수확할 수 있도록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울주군 서생면 영어마을 부지 일부를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협의중이다.
울주군은 사이버 농장체험 지원을 위해 오는 10일 강남교육지원청, 농협 울산지역본부와 '사롬사리 사이버 농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사롬사리는 '살림살이'의 고어로 순우리말이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사이버 농장에서는 학생들의 농업경영 체험과 농어촌 현장체험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인터넷에서 체험의 한계가 있을 수 있고 인터넷에 자주 들어가는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농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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