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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탄소산업 육성책 설명하는 이형규 부지사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북도 이형부 정무부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0년까지 1조6천억원을 투입하는 탄소산업 육성 방안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5. 2. 4 lc21@yna.co.kr |
<전북도 탄소산업 올인 왜?…'무한 잠재력' 때문>
2020년까지 1조6천억 투입…농도에서 '꿈의 도시'로 비상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북도가 4일 전북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탄소산업의 본격 추진을 선언한 것은 '미래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신한 데 따른 것이다.
탄소산업이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가 막대한데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수 있을 정도로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와 학계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자동차시장만도 1천조원대에 달하는 탄소소재 시장이 창출되는 등 탄소섬유를 소재로 한 경제 시장의 엄청난 성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현재 자동차와 건설, 토목, 항공 등에 쓰이기 시작한 탄소소재가 신재생, 수송, 스포츠, 전자분야 등으로 확산하고 원료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갈수록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3% 미만의 생산점유율을 정부의 탄소정책 육성계획에 따라 2020년 10%대로 향상시켜 세계 10대 탄소섬유 생산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이러한 인식 하에 전북도가 탄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북도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금액은 1조6천억원.
이들 자금은 메가탄소밸리 구축과 항공기 MRO(Maintenance·Repair·Overhaul의 약어로, 기업에서 제품 생산과 직접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자재를 이르는 용어)용 탄소섬유 및 탄소복합재 부품개발, 탄소전자 소재·부품 실용화센터 건립 등 대형 사업에 투입된다.
도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탄소기업 190개를 만들어 매출 8조원을 일으키며 고용 2만1천명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2020년까지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통해 탄소전문가 6천300여명을 키워낼 예정이어서 탄소를 매개로 한 경제 및 고용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들 목표가 현실화하면 '농도(農都)'란 꼬리표를 떼고 최첨단 탄소부품을 장착한 '미래 꿈(DREAM)의 도시'란 이름으로 비상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북을 명실상부한 탄소산업의 허브로 키워내겠다"며 "단순히 전북만 잘 먹고살자고 하는 것보다는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시켜 그 과실을 국가 전체가 따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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