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립여당, 자민당에 전후 70년 담화 합의 요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5-02-04 13: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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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립여당, 자민당에 전후 70년 담화 합의 요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8월 15일 무렵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관해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井上義久) 간사장이 4일 집권 자민당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간사장을 만나 작성과정에서 공명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노우에 간사장은 일본 정부가 담화 작성을 위해 설치할 전문가 모임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고서 "정부·여당의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우루시바라 요시오(漆原良夫) 공명당 중앙간사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총리는 지금까지 내각의 생각을 계승한다고 말해왔다. 그런 선에 따른 내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 여당은 같은 생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전문가 모임에서 여러 제안을 받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 시점에서는 우선 전문가 모임을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무라야마(村山)담화를 비롯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관한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존에 사용된 핵심 단어를 다시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를 내비치는 등 새 담화가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사죄한 앞선 담화의 근본정신을 훼손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여당 인사들은 "(앞선 담화의) 핵심단어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많은 분의 합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총무회장)는 등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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