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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濠 기준금리 '인하' 대열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중앙은행(RBA) 앞을 행인들이 지나고 있는 모습. RBA는 이날 정례 회의를 열고 연 2.5%였던 기준금리를 18개월 만에 0.25% 포인트 낮은 연 2.2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연초 글로벌 통화정책이 뚜렷하게 완화 기조를 띠는 가운데 이번 호주 금리 인하로 환율전쟁이 신흥국까지 번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
호주, 기준금리 0.25%P 인하…역대 최저 수준(종합)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호주중앙은행(RBA)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에 합류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5%에서 0.25%포인트 낮춰 2.25%로 조정했다.
이번 인하 결정은 2013년 8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성장이 기대만 못 하고 국내 수요도 여전히 취약하다며 "환율의 추가 하락은 경제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븐스 총재는 또 호주달러의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지만, 여전히 실제 가치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경제는 최근 원자재 등 상품가격 하락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자원 부국인 호주는 10년에 걸친 자원개발 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그럭저럭 피해 갔으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침체로 철광석과 석탄 같은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AP통신은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회복 조짐이 없는 경기 침체가 호주중앙은행의 조치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호주가 성장세가 취약하고 실업률은 오르는 점 등을 고려해 상반기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 소식은 호주달러의 가치를 76.5 센트(미국화폐)로 1.8% 하락시켰다. 호주달러는 2011년 1.10 미국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호주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해 S&P/ASX 200 지수는 1.5% 상승했다.
이번 호주 중앙은행의 결정은 연초 유럽 등 글로벌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나와 환율전쟁이 신흥국까지 번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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