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전 靑수석, 교통사고 낸 후 음주 측정 거부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0-29 22: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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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커스뉴스) 조원동(49)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교통 사고를 낸 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오후 10시 20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 앞 남부순환로에서 김모(55)씨의 택시를 들이받고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조 전 수석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직후 "조 전 수석이 직접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조 전 수석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차적 조회에 들어가려고 하자 다시 나타나 "차는 내 차가 맞으나 운전을 한 사람은 대리기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고 후 조 전 수석이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조 전 수석은 음주측정을 거부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 전 수석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2시 40분쯤 풀려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조 전 수석이 냈는지, 대리기사가 냈는지는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행정고시 23회의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국무총리실 사무차관 등을 거쳐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박근혜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신성아 기자 sungah@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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