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병원 대리수술 실태, 법정에서 드러난 충격적인 증거

김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4 2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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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Y병원 관련 5차 공판에서 대리수술과 유령수술의 실태가 목격자 증언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열린 공판에서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사의 지시로 직접 수술에 참여했다"는 shocking한 사실을 밝혔다.

 

- 대리수술의 실체

 

증인으로 나선 이 직원은 2016년 의료기기 회사에 입사한 후 Y병원에서 퇴사와 재입사를 반복하며 2020년까지 수술실에서 근무해온 경험을 전했다. 

 

그는 원래 의료기기를 공급할 목적이었으나, 고용곤 병원장의 지시로 인공관절 수술 등 직접 의료행위를 수행했다는 진술을 했다. 

 

그는 “인공관절 조립, 의료용 핀 망치 시술, 인공관절 삽입 시 망치질, 환부 개방을 위한 리트랙터 사용, 수술 중 출혈 닦기 등을 지시받아 수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프로세스 중 “대퇴골 절삭 시 커팅 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환자 뼈에 못을 박아야 하는데, 의사가 자리를 옮기기 불편해 영업사원에게 드릴을 넘겼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비의료인에게 의료인의 업무가 전가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 의료사고의 가능성과 환자의 건강권 위협

 

이러한 증언들은 Y병원이 '공장식 수술방' 시스템을 통해 대리수술과 유령수술을 일상적으로 진행해왔다는 의혹을 뒷받침했다. 

 

수술실에서 영업사원들이 환자를 수술대로 옮기고, 수술 부위를 소독하고, 주요 수술 단계를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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