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국가 비상사태 선포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1-05 19: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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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라 야민 가윰 몰디브 대통령(사진)이 4일 오전을 기해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몰디브 정부가 4일(현지시간) 정오부터 30일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압둘라 야민 가윰 몰디브 대통령이 시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민의 모든 기본권 행사가 중단되며 치안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할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무아즈 알리 정부 대변인은 "군과 경찰이 대통령 관저 옆 공원 등 두 곳에서 무기와 폭발물을 발견했다"며 "이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위협으로 국가안전보장위원회가 몰디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비상사태 선포가 몰디브 민주당(MDP)가 주도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시위를 저지할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DP는 모하메드 나시드 MDP 대표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모하메드 나시드는 지난 3월 반테러법 위반으로 체포돼 수감 중이다.

 

몰디브는 약 30년간 동안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지배하는 독재 정권이었다.

 

2008년 첫 민선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쿠데타에 의해 다시 기윰 가문의 독재 정권이 들어선 상태다.

 

현재 야민 대통령이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의 이복동생이다.

 

이 때문에 몰디브 정국은 매우 불안한 상태다. 지난 9월 28일엔 야민 대통령이 탄 쾌속정이 폭발해 부인과 보좌관, 경호원이 다쳤다. 당국은 아메드 아데브 부통령을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아데브 부통령은 "국민이 누려야할 자유와 기본권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관광객이 줄어 몰디브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윤정 기자 yjy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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