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1일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면서 KT와 LG유플러스는 일제히 지원금 공세에 나섰다. SK텔레콤의 손이 묶여 있는 동안 가입자를 빼앗아오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7일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휴대폰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다. 다만 기존 SK텔레콤 가입자가 휴대폰 기기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KT는 이날 삼성전자의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지원금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상의 지원금 상한선인 33만원까지 올렸다.
갤럭시노트4S LTE는 32만9000원, 인기 중저가 모델 갤럭시A5은 33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LG전자 G플랙스, 갤럭시골든, 갤럭시노트2 등 출시 15개월이 지나 보조금 상한선 규제를 받지 않는 제품들에는 최대 4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LG유플러스는 출시 1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LG전자 G3에 대한 지원금을 46만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3만원대 요금제 사용자라도 유통점 지원금까지 받으면 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는 출고가와 동일한 31만9000원, 중저가폰 갤럭시A7에는 33만원의 지원금을 적용했다.
다만 두 회사는 단통법이 정한 지원금 상한선을 어기지는 않았다. 강국현 KT전무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한데다 (단통법 이후)통신시장은 기기변경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번호이동을 위해 격렬히 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지원금을 이용한 가입자 쟁탈전을 시작하자 SK텔레콤도 고객 지키기에 나섰다. SK텔레콤 역시 주요 단말에 지원금을 높이고 기기변경 고객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S-LTE, 갤럭시노트4, G3cat(카테고리)6 등에 대한 보조금을 최고 33만원까지 올렸다. 기기변경 고객에게는 걸그룹 AOA 설현의 브로마이드를 무료 증정하고 별도사인회도 연다.
왕해나 기자 e2@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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