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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영국=게티/포커스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4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4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
(서울=포커스뉴스)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4차전 일정이 진행됐다. A조에서 D조까지의 8경기가 열렸고 이에 따라 16강 진출이 유력한 팀들의 윤곽도 어느정도 드러났다.
하지만 B조는 여전히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혼돈 상태다. 4차전 종료 현재 1위는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을 기록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2위와 3위는 각각 PSV 에인트호벤과 볼프스부르크다. 이들은 2승 2패, 승점 6점으로 동일한 성적을 올렸고 공교롭게도 맞대결 성적도 동일하다. 각자의 홈에서 공히 2-0으로 승리했다. 여기에 양팀은 득실차도 0으로 동일해 6골로 다득점에서 앞선 PSV가 볼프스부르크(4골)에 앞서있을 뿐이다.
조 최하위는 CSKA 모스크바다. 하지만 16강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하다. CSKA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1위 맨유와도 승점이 3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조 2위 이상은 불가능하지 않다.
당초 B조에서는 맨유의 독주가 예상됐다. PSV는 올시즌을 앞두고 멤피스 데파이(현 맨유), 지오르지니오 바이날둠(현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핵심 전력이 이적해 스쿼드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준우승에 DFB 포칼(독일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지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5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경험이 부족했다. CSKA는 러시아의 강호지만 맨유가 패배를 걱정할 만큼 강한 전력은 아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1차전부터 PSV가 맨유를 홈에서 잡았고 CSKA는 2차전에서 맨유를 잡은 PSV를 홈에서 물리쳤다. 여세를 몰아 CSKA는 3차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다. B조의 혼돈은 맨유가 예상만큼의 강한 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2-1로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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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인트호벤/네덜란드=게티/포커스뉴스> PSV 소속 루크 데 용(9번)이 10월4일 새벽(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 4차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
잔여 일정은 각팀이 홈과 원정에서 한 경기씩을 남기고 있는 만큼 특별히 유리한 팀은 없다. 맨유는 PSV와 홈경기 이후 6차전은 까다로운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경기가 남아있다. 볼프스부르크는 맨유와의 6차전을 앞두고 CSKA와 원정으로 5차전을 치러야 한다. 당초 약체로 꼽혔던 CSKA가 홈에서 PSV를 상대로 승리했고 맨유를 상대로는 무승부를 거둔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PSV 입장에서는 원정으로 치르는 맨유와의 5차전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에서 최소한의 승점이라도 건지면 6차전은 CSKA와 홈에서 치르는 만큼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현재 B조는 1,2위는 물론 유로파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3위 자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B조 5차전 경기는 오는 26일에 열린다. CSKA는 볼프스부르크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맨유는 PSV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시차를 고려해 CSKA와 볼프스부르크의 경기는 약 3시간 먼저 열린다. 맨유와 PSV는 앞선 팀들의 경기 결과를 이미 알고 맞대결에 들어가는 셈이다. 만일 볼프스부르크가 승리하면 CSKA는 사실상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CSKA가 승리하면 6차전 경기 종료 시점까지 네 팀이 혼전 양상을 벌일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차상엽 기자 sych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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