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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게티/포커스뉴스>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가 8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AS로마와의 조안 감페르컵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
(서울=포커스뉴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 공격수 네이마르의 전 소속팀 산투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네이마르의 출장정지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브라질 매체 오 글로보는 16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산투스가 네이마르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산투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당시 네이마르의 영입에 바르셀로나가 지불한 이적료는 5500만 유로(약 705억원)였다.
천문학적인 이적료 수입을 올렸음에도 산투스가 네이마르의 징계를 요구한 것은 실제 수령액이 계약서대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투스는 이미 몇 차례 조사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제소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 측은 과거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스페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르셀로나와 직접 협상해도 좋다는 산투스의 허가를 문서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마르의 에이전트는 다름 아닌 네이마르의 아버지다. 그는 N&N이라는 회사의 대표로 재직하며 네이마르에게 지급된 이적료의 대부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투스가 실제로 받은 돈은 2000만 유로(약 257억원)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산투스는 이미 네이마르 아버지가 소유한 회사에 대한 조사를 FIFA에 촉구했지만 수사권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산투스는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에 대한 조사 촉구만이 남은 방법이었고 결국 FIFA에 이를 요구했다.
이에 산투스는 부정한 방법으로 이적한 네이마르에 대해 6개월간의 자격정지와 함께 바르셀로나에게도 남은 이적료 지급을 주장하고 나섰다.
네이마르는 산투스 유스팀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팀내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다. 펠레 클럽으로 잘 알려진 산투스는 네이마르와 함께 남미 챔피언스리그로 통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48년만에 우승(2011년)을 탈환하는 등 좋은 시절을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결과에 관계없이 양측은 돌아설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으로 보인다.
차상엽 기자 sych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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