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총기 홈쇼핑' 채널도 등장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2-09 12:03:23
  • -
  • +
  • 인쇄
최근 총기 구매율 높아진 것에 착안해 올 1월 출범
△ 미국 총포상에 진열된 장총. 홈쇼핑에서 총기를 구매한 고객은 집에서 가까운 총포상에서 상품을 인도받게 된다.(Photo by Ethan Miller/Getty Images)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인들 사이에 “내 몸은 내가 지켜야 한다” “혹시 총기 규제가 도입될지 모르니 서둘러 총과 실탄을 장만해 둬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총기를 구매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 남부의 한인(韓人) 대상 라디오방송인 ‘라디오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물론 로스앤젤레스·벤추라·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도 총기 구매가 폭증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 사무국은 총기난사 사건 이후인 지난 주말 동안 주민들의 총기 구매 승인 요청이 평소보다 7배 많은 7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 사무국에도 지난 주말 동안 총기구매 승인요청이 평소 30건보다 100건 많은 130건이 제출됐다.

 

이처럼 미국인들이 총기 장만에 열을 올리는 것에 착안해 홈쇼핑 업계에 오래 종사해 온 두 기업인 발레리 캐슬과 더그 본스타인이 총기 판매를 전담하는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내년 1월 20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이들은 홈쇼핑 채널 이름은 총을 뜻하는 영어 ‘건(gun)’을 앞세워 ‘건TV(GunTV)’로 하되 모기업 명칭은 ‘사회적 책임 네트워크(Social Responsibility Network)’로 정했다.

 

‘건TV’의 스튜디오는 샌버나디노에서 50마일 떨어진 팜스프링스에 차리기로 했다.

 

‘건TV’는 총기를 주문받으면 상품을 주문자 주소지에 가까운 총포상으로 배달해 준다.

 

그러면 총포상은 신원조회를 거친 다음 총기를 주문자에게 인도하는 방식이다. ‘건TV’는 시청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총기 광고 1시간 당 약 8분간의 총기 안전 공익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송철복 국제전문위원 scottnearing@focus.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