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킷방' 운영 범서방파에 劍 겨눈 檢

부자동네타임즈 / 기사승인 : 2015-10-23 11: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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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폭력조직 ‘범서방파’를 향해 칼을 겨눴다.

 

검찰은 최근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는 이른바 ‘정킷(junket)방’을 통해 범서방파가 벌어들인 수익을 환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환수 규모가 1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아직 액수 등 내용은 정확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고 김태촌의 양아들이자 후계자로 알려진 김모(4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 등 3명이 마카오에서 정킷방을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기업인 등에게 도박을 알선한 정황을 확보했다.

 

현지 카지노 VIP룸을 빌려 도박판을 벌이는 정킷방은 다수의 폭력조직이 운영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서방파는 현지에 정킷방 운영자를 따로 둔 후 이곳을 찾은 한국인들이 잃은 돈의 수수료와 해당 액수의 절반 가량을 직접 챙기는 방식으로 수익을 챙겼다.

 

최근 검찰은 범서방파가 운영하는 정킷방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다수의 기업인을 구속했다.

 

일부는 계속해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 100억원대 도박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다.

 

두 사람이 범서방파의 정킷방에서 잃은 돈만 200억원 가량이다. 검찰이 범죄수익에 대한 환수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수사가 진행될수록 환수 규모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범서방파 외에도 정킷방과 연루된 폭력조직을 대상으로 한 환수도 역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부터 4개월여동안 정킷방 운영업자, 원정도박을 알선한 브로커 등 9명을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정 대표는 재판에 넘겨졌고 동남아 일대 정킷방에서 상습 원정도박을 벌인 경비용역업체 H사 대표 한모(65)씨와 금융투자업체 P사 대표 조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염두에 둔 구속영장 청구 대상이 있냐는 질문에 함구했지만 검찰수사가 진행될수록 관련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정킷방 수사가 대규모 도박스캔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희 기자 gaeng2@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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