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이 정부의 보육예산 축소 방침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집단휴원을 예고해 보육대란이 우려된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동안 보육교사들의 연차휴가 동시사용, 집단휴원 등으로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전국 민간어린이집들은 당초 26일부터 30일까지 집단휴원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22일 관계자들이 회의를 갖고 28일부터 사흘간 집단휴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계획대로 닷새간 휴원을 할 경우 영유아와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을 우려해 휴원기간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측은 “현재 연합회에 가입된 전국의 민간어린이집은 1만4000여곳이고 이번 집단휴원에는 60~70%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영유아와 학부모들이 바라는 양질의 보육을 위해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정부에 건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30일 이후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어린이집 예산을 포함한 누리과정 예산을 각 시도교육청이 의무 편성하도록 관련 규정을 변경했다.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할 수 없다고 밝히자 민간어린이집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연합회 소속 어린이집들은 이달부터 집단휴원 계획을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20일 전국 시도 보육 담당자들에게 민간어린이집의 집단휴원을 막아줄 것을 독려하고 불법 휴원을 할 경우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욱 기자 kj@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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