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향후 거취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이대호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았다. 3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귀국 및 향후 거취 기자회견에서다.
이대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이대호는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MVP도 차지해 더 기뻤다.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올렸지만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만큼 동경했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위해 마지막으로 도전해 보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전했다.
기자회견은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는 미국에이전트사 MVP스포츠 그룹과 협력해 열렸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에 남을 경우 내년 연봉 5억엔이 보장돼 있다. 안정된 생활이 보장된 셈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어릴 때부터 항상 꿈은 메이저리그였다"고 밝히며 "나이를 감안할 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했기에 도전했고 가족 역시 믿고 따라줬다"고 밝혔다.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을 제시받았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포지션에 대해서도 "1루수와 지명타자가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갈 팀이 정해지고 팀이 원하는 포지션이 있다면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어릴 때부터 메이저리그에 대한 동경이 있었음을 수 차례 밝힌 이대호지만 정작 구체화 된 것은 이틀 전이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시즌이 끝난 뒤 4일밖에 되지 않아 메이저리그에 대해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정확하게 결단을 내린 것은 에이전트사와 이야기를 나눈 이틀 전이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추신수나 강정호 등으로부터 조언을 받을 시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이 구체화되면 반드시 필요한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성사되지 않고 일본에 남을 경우 선택지는 무조건 소프트뱅크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대호는 "후쿠오카 팬들의 열정도 고맙고 구단에서도 정말 잘 대해줬다"며 "2년간 우승해서 행복했고 일본에 남게되면 무조건 소프트뱅크다"라고 강조했다.
차상엽 기자 sycha@focus.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