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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포커스뉴스) 강원 춘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환자가 신고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되어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병실의 모습.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된 20대 여성에 대한 2차 검사 결과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조종원 기자 choswat@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마지막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고열 등 증상으로 다시 입원했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마지막 환자로 지난 10월1일 음성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11일 발열증상 등으로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다.
이 환자는 이날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나타났다.
해당 환자는 지난 11일 오전5시30분경 발열 및 구토 등의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해 진료를 받고 12시15분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입원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전후해 해당 환자와 접촉한 환자 가족, 의료진 및 이송 요원 등 61명을 현재 자가격리 조치했고, 추가 접촉자 여부는 역학조사중이다.
자가격리자는 환자가족 4명, 의료진 및 병원직원 29명, 병원내 환자 및 보호자 16명, 구급차 이송 관련 12명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가 현재 서울대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하고 있으며 만약을 대비해 접촉자에 대한 격리조치 등은 철저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입원한 환자는 지난 9월30일과 10월1일 서울대병원 및 질병관리본부의 1, 2차 바이러스 확인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음성판정 기준은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바이러스 검사를 해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
이 환자는 지난 6월7일 확진된 이후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었다.
이 환자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28일(잠복기 14일의 2배)이 경과되는 10월29일 24시가 완전 종식 시점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또다시 양성 판정이 나옴에 따라 메르스 완전 종식 시점은 더 늦어지게 됐다.
메르스 유전자 음성으로 확인되었던 환자가 다시 양성으로 전환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퇴원전 2개월간의 상태와 유사하게 환자 체내에 잠복해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으로 생각되며 감염력은 매우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즉, 이 환자를 통한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이유가 ‘재발’인지,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인지 등에 대해 정확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두번 연속 음성으로 나왔던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 환자는 지난 6월7일 확진된 이후 116일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처럼 오랫동안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도 드문 사례였고, 음성판정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것도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재확산 가능성에 대해 말하기 이르다”며 “양성판정이 나온 이유가 정말 재발인지 아닌지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러스가 재발하든, 죽은 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검출됐든 신규 유입환자로 보고 방역체계를 철저히 재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관계자 역시 “지금 상황에서는 재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만일에 있을 상황에 대비해 철저하게 방역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승기 기자 a1382a@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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