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종근 기자]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5%에 그쳤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국민소득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분기 연속 경제성장률을 웃돌은 수치다.
한국은행은 2일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소득 자료에 따르면 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5% 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발표된 성장률 속보치 0.4%보다 0.1%p 높아졌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93조 3천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3.4% 늘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0%를 찍은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에 0%로 내려앉았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시작된 유가 하락 원인과 관련 “수입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돼 수출로 인한 지출보다 수입으로 인한 소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올해 1분기 1조2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4분기에 마이너스(-3천억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제조업은 전기비 0.2% 감소했고 건설업이 4.8% 증가, 서비스업 성장률은 0.5%였다.
설비투자가 7.4%나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구입이 모두 줄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도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나 6.8% 성장했다.
1분기 수출은 석탄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들면서 1.1% 감소했고, 수입은 기계류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국가 전체의 물가변동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비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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