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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소형 구축함 모습.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유도미사일을 장착한 소형 구축함 2척을 대만에 판매하는 결정을 이르면 이번 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의 한 의회 보좌관은 “우리는 (무기판매) 발표가 이르면 금주에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회 보좌관은 행정부로부터의 (무기판매) 통보가 “언제라도” (의회로)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미국이 4년 만에 대만에 무기를 인도하는 것이 된다. 미국의 대(對)대만 무기판매를 둘러싼 이러한 시간적 간격은 근 40년 만에 가장 긴 것이다.
이번 무기판매 결정은 미국 의회가 2014년 12월 페리급(級) 소형 구축함(사진)을 대만에 최대 4척 판매할 수 있도록 인가하는 ‘해군이전법’을 통과시킨지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대만은 이번에 인수할 2척에 대한 대금으로 약 1억7600만 달러(약2050억 원)를 예상하며 2척의 추가구매를 결정하기 전 소요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해군이전법에 서명했지만 행정부는 여전히 무기 판매를 실행함에 있어 의회에 통보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무기 판매는 대만의 방위를 보장하는 미국의 대만기본법에 따른 미국 정부의 의지표현의 일환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지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신규 무기 판매는 중국의 격한 반발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군이전법 통과에 즈음에 중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한 바 있다.
송철복 국제전문위원 scottnearing@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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