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IS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photo@focus.kr |
(서울=포커스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살인자 집단'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 뉴욕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0회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IS와의 싸움에서 결코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들(IS)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살인자 집단"이라며 "우리는 파리 등지에서 발생하는 시민사회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뉴 노멀(new normal)'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우리가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우리는 전혀 두렵지 않다'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시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IS의 프랑스 파리 테러와 알카에다가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자행한 테러 등으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IS에 대항하는 미국의 공습에 러시아가 함께 참여할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출발한 러시아 여객기가 폭발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자국민을 살해한 집단을 공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이집트 사나이반도 위에서 항공기가 추락해 승무원과 승객 등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으며 승객 대부분은 휴가를 떠났다가 본국으로 돌아오던 러시아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반드시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수진 기자 ussu@focus.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