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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강원도 정선에서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문화층이 있는 동굴유적이 발견됐다. 정선에서 선사 시대의 동굴유적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6월부터 약 한 달간 2차례에 걸쳐 강원도 정선군 남면 낙동리에 자리한 석회암 동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정선 매둔 동굴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문화층(화덕자리와 그 주변부)과 구석기 시대의 문화층이 드러났다. 신석기 시대 화덕자리는 두텁게 형성된 회백색의 재층을 이루며 이 재층과 주변부에서 유물이 출토됐다.
구석기 시대층은 낙반석과 토양이 반복적으로 퇴적된 지층이며 전체 두께는 2.5m가 넘는다. 구석기 시대의 일부 문화층에서 나온 숯의 방사성탄소 연대는 약 2만5000~2만6000년 사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측정되어 후기구석기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 주변의 몇몇 지점에는 하안단구가 형성되었는데 한 곳에서 구석기 시대의 여러면 석기(때려 깨서 둥근 형태로 가공한 석기)가 발견돼 구석기 시대의 야외유적이 존재할 가능성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은 앞으로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통하여 유적의 성격을 체계적으로 밝히기 위한 장기적인 발굴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강원도 정선 매둔동굴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물고기 목니(咽頭齒, 어류의 이빨)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구석기 시대 유물 출토(화살표 부분) 모습.<사진제공=문화재청>정선 낙동리 매둔 동굴 조사 광경.<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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