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家 '형제 갈등' 봉합…금호석유화학 "모든 소송 취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11 14: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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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소송 취하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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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형제간 소송이 끊이지 않던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간 갈등이 봉합세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금호석유화학이 모든 소송을 취하하는 등 먼저 손을 내밀자 금호아시아나그룹도 "고맙다"며 흔쾌히 손을 맞잡았다.

금호석유화학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이사진을 상대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 고소한 '아시아나항공 이사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사건과 박삼구 회장, 기옥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한 'CP 부당지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2건을 포함, 관련 사건들을 모두 취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3년 불거진 상표권 소송은 양측이 원만하게 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스스로의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욱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갈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제상황과 경쟁여건의 불확실성 등이 한국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고 국내 많은 기업들이 생사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금호석유화학은 주주와 시장의 가치를 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제주체간 갈등이 야기됐고, 이는 국내 제도와 정서상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서로의 생사 앞에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소송을 취하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루 빨리 정상화돼 주주와 임직원, 국가경제에 보다 더 기여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의 모든 소송 취하에 대해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짧게 화답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그동안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양 그룹간 화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지난 2009년 분리 경영 이후 끊임없이 이어져오던 금호가 형제의 소송전이 일단락됐다.(좌)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2015.11.24 사진공동취재단(우)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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