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사드방중, 냉각기 한중 외교에 물꼬…정부·여당 정쟁화 그만둬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11 14:40:55
  • -
  • +
  • 인쇄
"사드배치 강행시 新 냉전체제 구축돼 양국 관계 악화될 수도"
△ 현안 브리핑하는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

(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당내 일부 초선 의원들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방중에 대해 "냉각기에 빠진 양국 외교 관계에 물꼬를 틀었다"고 평했다. 또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정쟁화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은 당의 입장을 정했다고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중국을 방문한 의원단의 귀국 보고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사드배치 진행에 따라 중국 정부의 대응 전략이 확고하게 마련돼 있다는 점과 중국 내부 여론이 상당히 심각해 사드 배치를 강행할 경우 신 냉전체제가 구축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계 인사들과의 만남에서는 '다음달 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만나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토론 내용은 당 지도부에 상세히 보고하고 향후 당 차원 사드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한 세력이 이 부분(더민주 일부 초선의원 방중)을 정쟁화시키면서 국내 정치에 악용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의도와 노림수에 말려들이 않도록 최대한 신중히 외교적 접근을 했고 그 결과 별다른 사고 없이 외교관계에 물꼬를 뚫어내는 의미있는 진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에서 사드배치 문제로 악화된 민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스캔들 등으로 인한 국정쇄신과 개혁의 목소리를 방중 의원들에 대한 집중 질타로 국면전환했다"며 "21세기인데 매국, 사대행위, 종북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나. 이제 정시차려서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건설적인 논쟁이 될 수 있도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05.16 박동욱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