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그래픽] 살인, 흉기, 칼, 남성 |
(서울=포커스뉴스)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의 집에 침에 침입해 수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0일 손모(42·남)씨에 대해 강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중구에 있는 A(87·여)씨의 집에 들어가 2000여만원을 빼앗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강도치사)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손씨는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명동에서 환전상인으로 일해왔으며 사건 발생 닷새째인 7월28일 조카에게 발견됐다.
당시 A씨의 시신은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으며 속바지에 외화 포함 현금 3500여만원을 지니고 있었다. 손씨는 이같은 사실을 범행 당시엔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경찰은 A씨가 자연사 혹은 병사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A씨의 가족이 장례를 마친 후 유품을 정리하던 중 평소 A씨가 가지고 다니던 돈가방이 분실된 것을 알아차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손씨가 범행 한 달 전부터 A씨가 거주하는 주상복합아파트에 6~7차례 드나들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아파트 안을 오고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사건을 강도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 추적 끝에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손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손씨는 집으로 들어가는 A씨를 뒤따라가다 A씨가 "도둑이야"라고 외치자 집에 침입해 저항하는 A씨의 입을 막는 등 몸싸움을 한 점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A씨를 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를 마친 후 다음 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고 말했다.이인규 인턴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