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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경찰청(사이버안전국)과 보건복지부 소속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최근 자살의 매개원인이 되고 있는 누리망상 자살유해 정보 5443건을 삭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지난달 6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전국 지방경찰청 소속 누리캅스 818명, 중앙자살예방센터 검색단 100명이 공동 참여하는 검색대회를 실시해 총 9111건의 자살유해 정보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포털사 등에 삭제 요청한 바 있다.
이들 기관이 삭제 요청한 자살유해 정보 유형에는 자살암시·문의 등 정보가 47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동반자 모집 정보(1321건), 자살방법 제시 정보(1317건), 자살 실행을 유도하는 사진 및 동영상 정보(1047건), 독극물 판매 정보(69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자살유해 정보가 주로 게시된 장소는 동아리(커뮤니티) 사이트(4188건), SNS (2540건), 포털사이트 카페·블로그(1457건) 순으로 나타났다.
검색대회를 통해 뽑힌 신고 우수자 5명에게는 상장과 격려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특히 1위에게는 '자살예방의 날'(매년 9월 10일) 기념식에 참석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지난해 1위에 이어 올해 2위를 차지한 경기남부경찰청 누리캅스 이건희씨는 "평소 누리망상 불법·유해정보에 대한 관심이 많아 누리캅스에 지원하게 됐고, 최근 적지 않은 사람들이 취업난 등으로 인한 불안과 좌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번 대회에 적극 참여했다"며 "작은 노력으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자살 암시 글 등을 누리망상에 올린 게시자에 대한 신속한 구호를 위해 지난 2014년 11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업 프로세스를 구축해 실질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찰청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에 가입한 주요 포털사 및 커뮤니티 운영자 등은 누리망상 자살을 암시하거나 문의하는 정보를 적극 검색하고, 이를 발견했을 경우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긴급 통보하게 된다.
해당 통보를 받은 경찰은 게시자의 신변을 신속히 확인·구호하거나, 추가 자살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자 및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하는 협업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이같은 협업 프로세스를 통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6개월동안 총 74건의 누리망상 자살 암시 글이 발견됐고, 자살을 시도하려는 2명이 현장에서 구호되기도 했다.
또 경찰은 게시자 60명에 대해 신변 안전을 확인한 뒤 가족과 전문 상담기관으로 연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누리망상 자살유해 정보와 자살 암시·시도 게시 글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정부 뿐 아니라 학계·전문기관·지역사회 등이 함께 보다 근본적인 처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사진=포커스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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