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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올 가을 세계적인 규모의 예술 행사가 줄줄이 개최되면서 대한민국을 미술 축제의 장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예술 행사는 기존의 전시, 회화 중심에서 설치, 영상, 퍼포먼스,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이다.
오는 9월1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를 시작으로 9월2일과 3일에는 광주와 부산에서 연이어 비엔날레가 개최된다. 또한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행사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가 오는 10월15일부터 열린다.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2000년 '미디어시티'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국제 미디어아트 전시다. '미디어시티 서울 2016'은 9월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과 남서울생활미술관, 북서울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NERIRI KIRURU HARARA)’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독특한 컨셉의 전시 주제는 일본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오는 상상 속 화성인의 말에서 가져왔다. 이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未來)'의 언어, 또는 미지의 것으로 남아있는 과거 또는 현재의 언어를 표현하려는 '미디어시티서울' 2016의 기획 방향을 담고 있다.
해외 작가로는 구겐하임미술관에서 휴고 보스 상을 받고 퐁피두센터 등에서 전시회를 연 피에르 위그와 올해 상파울루 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에두와르도 나바로, 마니페스타 11에 참여한 마르게르티 위모 등이 참여한다.
예년과 달리 젊은 작가와 여성 작가의 참여 비율이 높아졌으며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제3세계 국가 작가들이 다수 참여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스타 작가 대거 참여 '광주 비엔날레'
국내 대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는 국내 미술계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9월2일부터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는 27개국에서 온 97개 팀 119명은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 WHAT DOES ART DO)'라는 주제로 11월6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등지에서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2011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및 2010 상파울로비엔날레 참여작가 도라 가르시아, 2015 베니스비엔날레 참여작가 필립 파레노, 2003 베니스비엔날레와 2012 카셀도큐멘타 참여 작가 왈리드 라드 등 스타 작가들이 명단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최근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상한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들도 다수 참여한다. 2010 베니스건축비엔날레와 2006 베를린비엔날레 참여작가이자 독일의 대표 작가인 미하엘 보이틀러, 2015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참여작가인 히토 슈타이얼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2013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받은 정은영과 옥인 콜렉티브의 멤버 이정민을 비롯해 박보나, 차재민, 이주요, 정지현, 강서경 등 국내 유명 작가들도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중·일 한 자리에…아시아 미술 재조명하는 '부산 비엔날레'
2016 부산비엔날레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을 주제로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부산시 해운대 부산시립미술관과 남구 부산문화회관, 수영구 고려제강 수영공장 등에서 열린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 1 전시에서는 '언, 어더 아방가르드 중국-일본-한국'(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을 주제로 세 나라의 1960∼80년대 자생적 실험미술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구림·이강소·하종현 등 한국 작가 23명(팀)을 비롯해 중국 작가 27명(팀)과 일본 작가 14명(팀) 등 총 64명(팀)이 137점을 출품한다.
특히 한·중·일 큐레이터가 함께 모여 각국의 전위미술을 기획했다. 중국은 문화대혁명(1976)부터 천안문사태(1995)까지의 저항과 갈등의 시기를,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 이후부터 1980년대 말까지의 전위예술을, 한국은 단색화와 민중미술에 가려졌던 개념미술, 해프닝, 미디어아트 등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아시아 3개국의 전위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 학술, 공연, 교육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학술 행사는 아방가르드를 주제로 각종 심포지엄 및 강연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연은 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산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와 협력해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3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축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Anyang Public Art Project)'가 오는 10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두 달간 안양예술공원과 안양 시내 일대에서 개최된다.
2005년 처음으로 열린 APAP는 안양의 지형, 문화, 역사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어 도시 곳곳에서 미술·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APAP는 시민들에게 안양에 대한 지역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공공예술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들이 다니는 모든 공공의 장소가 예술 공간으로써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공공예술이 갖는 여러 요소를 다각도로 살펴 자연과 사회, 예술이라는 다양한 관점에서 APAP 만의 차별성을 다양한 작품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APAP 5의 예술 감독으로는 재미 큐레이터인 주은지(46)가 선임돼 국내 공공예술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20여명(팀)의 작가들이 공공조형물 설치를 비롯한 다양한 공공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회화·조형·설치뿐만 아니라, 영화·패션·사운드 등 새로운 분야 작가들의 참여가 더욱 눈길을 끈다. 주요 국내 작가로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영화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 임흥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주요 매체로 작품 활동을 하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무릎을 뚫고 턱으로 빠지는 노래-김소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김소라가 있다. 만화·영상 등의 매체로 작업 활동을 하며 금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로 선정된 믹스라이스(mixrice)도 주목할 만하다.서울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 포스터.<사진제공=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될 바비 바달로프 작가의 '포 더 월, 포 더 월드(For the wall, for the world)' 작품.<사진제공=광주비엔날레>'2016 부산 비엔날레' 포스터.<사진제공=부산 비엔날레>1회 APAP 대표 작품인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의 '안양파빌리온' 작품.<사진제공=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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