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봉숭아학당 면하자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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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실로 들어서는 이정현 대표-정진석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새로 선출된 새누리당 이정현 지도부가 10일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발언을 제한하기로 했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을 원칙으로 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최고위원들이 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가급적 이견이 있는 분야나 당내의 문제에 대해서는 비공개 토론을 통해 심도깊은 논의를 통해 조율되고 정제된 내용을 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운영 방식의 변화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은 전임 김무성 지도부 시절 김무성 전 대표와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자주 이견을 보이는 등 이른바 '봉숭아학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사무총장은 '최고위원들의 공개 발언권이 없어지는 것'이라는 지적에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라면서 "모든 사람이 특정 주제가 없이 (발언을) 하게 되면 회의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어 "거의 모든 최고위원들이 동의를 했다"며 "봉숭아학당을 면하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 공개 발언 제한이 아니냐'는 지적에 "영 표현이 잘못됐다. 제한·제약한다는 용어 자체가 틀리다"며 "회의는 말 그대로 회의지 논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가 누구를 공격하고 퇴장하고 이런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 형태가 아니"라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안들은 끊임없이 고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일한 비박계 지도부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당원들의 의문 사항은 하나하나 밝혀야 된다"며 △공천 개입 녹취록 총선 참패 △국민 백서 등의 현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2016.08.10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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