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族 잡자"… 롯데마트·AK플라자·아웃도어, 마케팅 경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9 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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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휴가 즐기는 사람 늘며

조립완구 등 관련 매출 크게늘자

마트·아웃도어 등 홈캉스족 겨냥한

마케팅 대거 선봬…효과도 '톡톡'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멀리 떠나지 않고 도심 속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을 겨냥한 제품 및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가 성인 9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올 여름 휴가를 가지 않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57.7%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은 21.2%에 불과했다. 이 중 '도심 휴가형'은 지난해 8.3%에서 9.8%에서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2014년부터 지속돼 '홈캉스(홈+바캉스)'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수원역 AK타운은 여름방학 및 휴가기간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AK리조트'를 콘셉트로 '백캉스족' 잡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심의 백화점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가족, 어린이, 연인들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종합 리조트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AK플라자 수원AK타운점 7층 하늘공원에는 높이 4m, 슬라이드 길이 20m 규모의 대형 튜브 워터슬라이드와 페달보트 풀장, 유아용 미니풀장을 갖춘 '키즈 워터플레이'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AK& 7층에는 북카페, 비디오게임기, 펌프 등 다양한 오락시설이 가득한 '엔조이(&JOY) 게임존'을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 물놀이장의 경우 메르스로 개장을 하지 않았던 지난해를 제외하곤 지난 4년 동안 백화점 전체 매출을 평균 11% 이상 증대시키는 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입장에서도 매년 홈캉스족을 위해 공을 들인 마케팅 활동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구로점, 잠실점 등 전국 109개점(덕진점, 행당역점 제외)에서 '조립완구 박람회'를 진행하고 있다. 집에 머무르면서 완구 등을 조립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해 조립 완구 매출은 크리스마스 대목인 12월, 어린이날이 있는 5월 다음으로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평균 매출(5, 12월 제외)보다는 42.7%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마트 측은 홈캉스족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아웃도어 업계도 가세했다. 마운티아는 근교로 가볍게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니멀 캠핑용품을 선보였다. '윈디 캐노피'와 3~4인용 자동텐트인 '쿠스코팝업텐트'는 텐트 준비와 설치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윈디캐노피는 텐트 앞쪽의 그늘막을 2가지 방식으로 설치할 수 있고, 화재 발생 시 불에 잘 타지 않고, 불이 번지는 것을 지연해주는 방염처리 원단을 적용했다. 쿠스코팝업텐트 역시 난연 처리된 원단을 사용해 화재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고, 4개의 환풍구를 적용해 결로 현상 방지에 탁월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 편의성 등을 이유로 도심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도심에서 재밌게 즐길 만한 가치들을 계속해서 제공한다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제공=AK플라자>쿠스코팝업텐트 <사진제공=마운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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