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사태' 최경희 총장-농성 학생, 서면 대화 나누기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9 13: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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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총장 "질의응답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것"
△ 점거 농성장에서 만난 최경희 총장과 이화여대 학생들

(서울=포커스뉴스) 이화여대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경희 총장과 농성 중인 학생들이 서면 대화를 시작했다.

최 총장은 9일 오전 농성 중인 학생 측에 공문을 보내 "여러분들의 의견이 모아진 바와 같이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질의할 내용들이 수합 되는대로 전달하면 빠르게 답변하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서면 질의와는 별도로 가능하다면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진심을 담아 직접 여러분들과 대화하고자 한다"며 "대화의 형식, 일정, 장소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대 학생들은 지난달 28일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며 본관을 점거해 현재까지 농성을 진행 중이다.

최 총장은 결국 설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했지만,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농성 중인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하는 동시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오후 8시부터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대화의 장을 마련코자 학생 측에 대면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서면 대화를 원한다고 답했고, 최 총장이 이를 받아들여 농성 중인 학생들과 서면 대화하기로 결정했다.

최 총장은 "여러분들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것은 우선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들으며 이제라도 마음을 나누고 싶고, 더불어 여러분들이 지속적으로 우려하며 염려하는 사항들에 대해 제 확고한 의지를 거듭 확인해 드리고자 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최 총장은 사퇴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경희(왼쪽)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본관에서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중단 발표를 마친 뒤,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8.0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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