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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초선 의원 6명의 방중(訪中)과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더민주는 방중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에는 맞서고 있지만 당내서 이견이 제기되는 등 당력을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있다.
일단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부터 초선 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반대 입장이다.
김 대표는 초선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부정적인 뜻을 수차례 내비쳤다. 또 당 사드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과의 통화에서도 "꼭 가야겠느냐"고 사실상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반대 입장을 밝힌 후 당 안팎으로 비판 의견이 있자 8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오는 27일 치러지는 더민주 전당대회에 나서는 후보들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당권주자인 이종걸 후보도 우려를 표한 반면, 추미애·김상곤 후보는 방중 행보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
이종걸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 의원들의 방중에 대해 "진의와 상관없이 이미 '사드 반대파'로 분류되어 중국 측에 이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로 방중하려는 의원들의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진의와 다르게 여론이 흐르는 것에 대해 억울하실 심경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는 의원들이 방중에 앞서 중국 측에 방중을 자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이번 방중 목적이 객관적 자료 조사와 중국 측 입장을 가감 없이 청취해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데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조사활동을 하는 김에 미국도 방문해서 군만이 아니라 외교 채널, 백악관 채널, 학계와 언론 쪽 생각도 직접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마지막으로 이 문제를 악용하려는 새누리당의 태도에 지극한 유감을 표한다"며 "사드 문제에 이견이 있다고 대대적으로 과장해서 한국 내부에 큰 분열이 있는 양 외국에 알리는 태도야말로 안보문제를 정략적으로 악용하는 몹쓸 버릇이 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공조로 풀어야할 북핵문제에 사드배치로 한중갈등을 초래했다"며 "한국 국민 대표로 의원님들 의원외교 잘 하고 오시라"고 방중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추 후보는 "북핵을 국제공조로 풀자는 것인데 중국 협조도 중요하다. 근데 북핵때문에 사드를 배치한다면서 오히려 국제공조를 국제갈등으로 만들어놓니까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일 갈등때도 의원들이 일본에 가서 의원외교를 했다"며 "한중갈등이 커질 조짐을 보이는 사태에서 의원들이 나라 입장을 잘 설명하고 국민 의견을 나라를 대표해서 전하고 하는건 바람직한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김상곤 후보 또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 관련) 위기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우리당 의원들의 중국방문과 의원외교는 환영할 일"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우리 당 의원단은 그 누구보다도 국익을 생각하고 한미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함께 한중관계의 중요성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의원 외교는 정부가 처한 어려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난 받을 일이 아니라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청와대는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을 중요한 외교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렸을 뿐 아니라 국내갈등을 더욱 조장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김 후보는 "정부는 우리당 의원들의 방중외교활동에 대한 비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분열적 시각을 버리고 우리당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의원단의 의원외교가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극단으로 흐르지 않도록 하는 완충작용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우리당 의원단이 지금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에서의 행동에 신중을 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더민주 초선의원들의 중국 방문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공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더민주 김영호·김병욱·소병훈·손혜원·신동근·박정 의원은 이날 출국해 10일까지 사드 관련 중국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위 간사인 김영호 의원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방문 일정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도중 한 시민단체 회원의 피켓 항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 초선의원 6명은 8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에 머문 뒤 10일 귀국한다. 2016.08.08 허란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이종걸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추미애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김상곤 당대표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방문 일정을 위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김 의원을 비롯해 김영호·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 초선의원 6명은 8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에 머문 뒤 10일 귀국한다. 2016.08.08 허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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