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시행 6개월…"절반의 성공 거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8 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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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연내 200억 돌파 기대"

스타트업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 여의도 증권가

(서울=포커스뉴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시행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라우드펀딩'은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스타트 업(신생 벤처기업)과 벤처 창업자 등에게 온라인으로 투자자를 모집,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증권형은 투자자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기업의 지분증권, 채무증권, 투자계약증권 등의 거래를 가능케 해 투자 지분을 확보하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부터 크라우드펀딩 규모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자리를 잡으면서 올해 발행액이 2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공률은 51.7%로 나타났다. 발행액은 7월 한 달 동안 27억3326만원으로 전달(8억2000만원) 보다 233% 증가했다.

특히 IBK투자증권의 경우,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5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크라우드펀딩 모집액은 모집 7일(영업일 기준) 만에 계획했던 5억원을 넘어서 5억5250만원에 달했다. 국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크라우드펀딩 성공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친환경 바이오기업 바이탈오투(1억9800만원)도 펀딩에 100% 성공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크라우드펀딩은 벤처캐피탈(VC)이나 엔젤투자와 달리 상대적으로 자금 유치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아이디어만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정책 당국에서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과 신생 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정책 목표로 제시하며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이 제대로 안착하려면 규제를 더 풀어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성공률이 높지 않은 이유로 △투자금 회수시장 부족 △투자한도 제한 등이 꼽히고 있어서다.

안유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기업별 투자 한도가 없고, 개인 투자 규제도 개인이 보유한 자산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 한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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