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독일과 3-3 무승부 한국, 멕시코전 전망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8 11:47:59
  • -
  • +
  • 인쇄
비기기만 해도 8강 확정하는 한국, 멕시코 상대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킥오프

멕시코, 무승부시 탈락할 가능성도 있어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다소 절박한 상황

(서울=포커스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잡았던 경기였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비록 독일과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쳤지만 한국은 승점 4점으로 현재 C조 선두에 올라있다. 11골, 3실점으로 득실차에서 +8을 기록하며 +4(7골, 3실점)를 기록중인 멕시코에 득실차에서 앞서 있다. 한국은 피지전에서 8-0의 대승을 거둔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산술적으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한다. 비길 경우 독일이 피지에 9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조 2위가 되고 7골차 이하로 승리하면 조 1위가 된다. 8골차로 이기면 한국은 독일과 다득점을 따져 순위를 결정짓게 된다.

물론 이는 한국이 멕시코에게 비긴다는 가정과 독일이 피지에게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하면 점수차에 관계없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피지전을 통해 본 멕시코의 전력은 다소 불안하다. 전반에는 오히려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뒤졌다. 후반전에 5골을 몰아치며 5-1의 역전승을 거뒀지만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날 4골을 기록한 구티에레스가 후반 초반 동점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자칫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었다.

멕시코의 문제점은 다소 불안한 수비력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다. 전체적으로 90분 내내 공격 일변도의 축구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멕시코는 한국과 비기면 탈락할 수 있는 만큼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다소 모험적인 경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한국은 상대적으로 엷어질 멕시코의 수비진을 적절하게 공략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한국은 공격진용에 다소 변화를 꾀했다. 피지전에서 손흥민과 석현준을 선발에서 제외했고 황희찬을 중심으로 류승우, 문창진, 권창훈이 이선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하지만 독일전에서는 류승우 대신 손흥민을 이선에 기용했다. 상대팀에 따라 유동적인 선수 기용을 하는 신태용 감독임을 감안할 때 멕시코전에서는 여기서 다시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가 독일보다 수비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고 몸싸움도 다소 약한 점을 고려하면 석현준을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석현준은 피지전과 독일전에서 교체 출장했음에도 연속골을 기록하며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석현준을 원톱으로 내세우면 최전방에서의 스피드는 줄어들지만 무게감은 다소 높아지고 황희찬을 이선으로 내리거나 독일전에서 출장 시간이 길지 않았던 류승우의 선발 투입도 가능하다. 최전방은 물론 이선에서의 다양한 옵션이 있는 점은 한국전을 대비하는 멕시코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멕시코전은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다. 따라서 한국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경기다. 급한 쪽은 멕시코다. 한국으로서는 선제골만 내주지 않는다면 더욱 유리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신태용 감독이 운영의 묘를 잘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우바도르/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한국대표 석현준(오른쪽)이 8월8일 오전(한국시간)에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라운드에서 공 소유권을 다투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사우바도르/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한국 선수들이 8월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과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C조 조별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