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독일이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독일과 C조 조별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물리친 반면 독일은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상태다.
한국전을 앞둔 독일 대표팀 토마스 뇌렌베르크 코치는 독일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지전 대승을 거둔 한국의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전제했다. 특히 한국의 빠른 스피드를 경계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빠른 스피드를 잘 인지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모 호른 골키퍼 역시 한국전을 경계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대표팀에 대해 손흥민만을 생각하지만 한국은 그밖에도 몇몇 스타급 선수들을 보강해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의 전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멕시코전을 승리하지 못했지만 독일은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축구협회 기술이사 한지 플릭은 "멕시코와의 첫 경기를 통해 독일은 대회 적응을 마쳤다"며 "손발을 맞춘 시간이 길진 않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전력이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내에서는 한국전에 대해 경계심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주장 레온 고레츠카의 출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 전망이 그리 밝진 않다. 멕시코전에서 고레츠카를 대신해 교체 출장한 세르쥬 나브리가 맹활약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1차전과는 다소 달라진 선발 라인업이 불가피하다.
반면 한국은 피지전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손흥민, 석현준 등이 교체로 출장해 체력을 비축했다. 황희찬, 권창훈 등은 선발로 나섰지만 일찌감치 교체돼 역시 체력을 충분히 비축했다.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올림픽 축구 일정상 이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독일과 달리 독일 혹은 멕시코전 중 한 경기만 잡으면 되는 한국은 심리적으로도 다소 유리함이 느껴진다.(사우바도르/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독일 세르쥬 나브리가 8월5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조별라운드에서 호세 아베야의 수비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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