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美 7월 고용지표 개선 불구 원·달러 환율 상승폭 제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7 10: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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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화.JPG

(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 (8월 8~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아, 상승 압력(원화 가치 하락)을 받을 수 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시장 예상치(17만1000명 증가)를 상회한 25만5000명이다. 6월(29만4000명)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이지만 시장서는 기저효과가 적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

시간 당 평균 임금도 25.69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4.9%다.

현재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5일) 종가 1110.4원보다 4원 정도 상승한 1114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보다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일본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완화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중앙은행이 7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0.5%로 운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은행 자금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에 저금리로 1000억파운드를 빌려주는 정책을 내놨다. 자산매입규모도 확대한다. 3750억파운드에서 4350억파운드로 늘리고 향후 6개월 동안 600억파운드의 국채를 매입한다.

글로벌 투자시장에 자금 유입이 많아진 상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 주식, 채권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원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국제금융센터가 7월 29~8월 3일 분석한 주간 펀드 동향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펀드에 돈이이 5주 연속 순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머징마켓(Global Emerging Market) 및 신흥 아시아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 중이다. 지난 주 중 들어온 신흥국 채권펀드 순유입 액수는 2148억달러다.

김수명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의 채권 펀드의 선호도가 높게 지속되고 있다. 영국과 호주의 금리 인하 등 주요국의 완화정책이 발표되면서 신흥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중국 위안화 가치 절상도 원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고시환율을 1달러당 6.6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7월 6일 이후 최대 절상폭이다.

다만 시장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금리를 조만간 인상할 것으로 예측해 펀드 자금이 빠져나갈 때,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BNP파리바 측은 "최근 신흥국 자금 유입 증가는 내부요인보다는 선진국 중앙은행의 완화기조에 따른 수익률 추구 등 외부요인에 주로 기인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자금 유입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화 가치에 국제유가 흐름과 오는 8일 발표하는 중국의 수출입규모,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기대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배럴당 40달러가 하회했으나 다시 41달러선으로 회복된 상황이다. 국제유가가 하락 흐름세를 보일 경우 원자재국 불안을 이유로 원화 가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 원화 가치의 상승세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쏠림 현상 우려 발언 등이 나올 수 있다.최근 5일 원·달러 환율 동향.<자료제공=로이터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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