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백의종군 자세로 정권교체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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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 전당대회 예비경선 통과 후보들 |
(서울=포커스뉴스) 5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당초 컷오프 대상자로 거론됐던 이종걸 후보는 "이변으로 시작한 값진 승리를 얻었다"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2강 후보로 거론됐지만 탈락하면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송영길 후보는 "아직은 제가 모자란 탓"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종걸 후보는 예비경선 직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늦게 출발했고, 우여곡절도 있었고, 조직도 적었지만 제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투표해주신 분들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선거인단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선거인단이 저를 선택한 무거운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당 대표가 돼 당을 수권정당으로 변모시켜 대선 후보 선출을 감동과 공감의 드라마로 만들며, 든든한 야권 연대를 구축해 대선 승리를 확실하게 담보하라는 신뢰와 위임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단합만이 당을 키운다는 진심을 이해해주셔서, 오직 야권 연대만이 대선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신발끈을 동여매고 정권교체라는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많이들 놀라신 것 같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전국의 동지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 들을 수 있었던 건 한편으론 아프고, 한편으론 정말 행복했다"며 "그 시간을 절대 잊지 않고, 보고 들은 현장의 배움을 허투루 쓰거나 혼자 갖지 않고 온전히 정권교체에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불사하며 호남과 나라를 지킨 것처럼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지지하고 아껴주신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더 준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더민주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는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기호순)가 컷오프를 통과, 27일 열리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마친 김상곤(왼쪽부터), 이종걸 당대표 후보, 노웅래 선거관리위원장, 추미애 당대표 후보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05 박동욱 기자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 참석한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경선 탈락 후 경선 통과한 동료 후보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왼쪽부터 송 후보,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당대표 후보. 2016.08.0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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