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회 직후 주호영, 정병국 누르고 단일화 여론조사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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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도 새누리당 당원들 |
(천안=포커스뉴스) 새누리당 8·9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주자들이 '충청 대망론'을 언급하며 충청권 표심 구애에 나섰다.
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이들 주자들은 너나 없이 충청 연고를 내세우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일부 후보는 반기문, 정진석, 정우택 등 충청권 인사들을 대선 주자로 거론하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주영 당 대표 후보는 "충청은 요즘 가장 뜨겁게 주목받는 곳이다. 충청 대망론 때문이다. 그만큼 인물이 많다는 증거"라며 "반기문 사무총장과 정진석 원내대표, 정우택 의원과 이인제 전 의원은 '차기 대선의 기대주"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있는 분들이 모두 뛸 수 있는 공정한 무대, 누가 만들수 있느냐. 계파에 휩쓸리지 않는 저 이주영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후보는 충남 공주가 고향인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친분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호영 후보는 "우리 충청은 숱한 애국지사를 배출하고,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마다 분연히 일어나서 길을 개척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연설 중 "좀 전에 보니 이 고장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가 인기가 많던데 부럽다"며 정 원내대표를 향해 "전 친구로서 믿고 나왔는데 좀 도와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진석과 손잡고 당을 바로 세우고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충청의 당원 여러분이 앞장서서 옳은 당 대표를 뽑는데 앞장 서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친박 복심' 이정현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킨 것을 언급, "그 많은 반대를 무릎쓰고 세종시, 행복도시를 관철시킨 사람이 누구냐"며 "박근혜 대통령은 충청인 여러분에게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가 만든 박 대통령, 우리가 지키자"며 "저 이정현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내년 대선을 의식, '충청 대망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 구애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충청은 우리 국가 위기 때마다 큰 역할을 해왔다.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을 때 이순신, 유관순, 윤봉길 의사 같은 호국 인물을 배출 해낸 것이 바로 충청"이라고 했다.
이어 "충청도민이 다시 한 번 국난 극복의 전통을 발휘해 새누리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도록 앞장서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충남 공주가 고향인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 충청은 지금까지 역대 모든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선거의 승패에 결정력을 발휘해왔다"며 "우리 충청인들이 합심하고 협력해서 일어선다면, 우리가 그토록 열망해온, 우리가 그토록 꿈꿔왔던 충청 대망론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설회에는 후보 지지자들간 과열된 경쟁으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체육관 좌석 50여개를 미리 선점하자, 진행요원이 이를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진 것.
한편, 이날 연설회가 끝난 직후 발표한 정병국-주호영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주호영 후보가 승리, 비박계 단일후보가 됐다.(천안=포커스뉴스)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다원들이 후보의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2016.08.05 김기태 기자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16.08.05 김기태 기자 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박찬우(오른쪽부터) 충남도당위원회, 정진석 원내대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6.08.05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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