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테슬라 전기차 각축예고…대중화 탄력받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5 15: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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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테슬라, 전기차 저변확대에 홍보 총력

정부도 인프라 확충으로 전기차 대중화에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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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의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고객 인도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의 국내 진출까지 가시화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9월 개장 예정인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하남 스타필드' 내에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상설 전시관을 마련키로 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쇼핑몰에 차량을 전시해 홍보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전기차가 생소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직접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관을 준비하게 됐다"며 "우선 전기차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점진적으로 판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포함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향후 성장 속도에 따라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 또한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인 친환경차 로드맵에 따라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도 전기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6월 131대, 지난달 574대가 판매대수로 집계되는 등 본격적인 고객 인도 후 판매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올해 안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해 1위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테슬라는 11월말 국내 첫 매장을 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아이오닉 전시장이 들어서는 하남 스타필드 입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테슬라 역시 자사의 전기차인 모델 S와 3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판매 인증 절차까지는 추가적인 시일이 걸리는 만큼 테슬라가 우선적으로 전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부 차원의 전기차 인프라 확충 계획까지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연내 급속 충전기 위주로 전기차 인프라 시설 300기를 구축하고, 아파트 단지에 완속충전기 3만기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에서 업체 간 시장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진다면, 디젤차에 대안으로 전기차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부산=포커스뉴스) 지난 6월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2016.06.04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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