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10주년] ③ 지드래곤·태양·탑·대성·승리, 다섯 남자의 무한도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5 11: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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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오는 8월 19일 데뷔 10주년 맞아

빅뱅 "입대 후에도 빅뱅 다섯 명은 함께할 거라는 강한 믿음과 확신 있다"
△ 다시 뭉친 빅뱅

(서울=포커스뉴스) "자그마치 6년이라는 긴 준비 시간이 걸린 이 팀의 이름은 '빅뱅(BIG BANG)'입니다. '빅뱅(BIG BANG)'은 '세상과 우주가 생기게 된 최초의 우주 대폭발'을 의미하는데요, 그 이름만큼이나 YG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인 그룹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이 글을 남긴 지, 10년이 지났다. 그는 2006년 6월 30일 YG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에 직접 빅뱅이라는 이름을 공개했다. 그의 말대로 됐다. 빅뱅은 10년 동안 대중에게 '최초, 최고'라는 의미를 심어줬다. '거짓말', '판타스틱 베이비', '루저', '하루하루' 등의 공을 통해 가요계의 '빅뱅 장르'를 만들어낸 그들이다.

태양은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부담감으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동기부여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것이 저희들의 장점이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뜨거운 마음은 탑도 같다. 그는 "기록에는 신경을 많이 안 쓰는 것 같다. 계산적으로 생각하는 성향도 아니고. 좋아하는 일을 순수한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해왔다"고 그동안의 시간을 말한다.

빅뱅의 장르는 '랩·힙합'으로 표기돼 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듣는 층은 10대로 국한되어 있지 않다. 20대, 30대 층 역시 빅뱅의 노래에 환호한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곡조차 '빅뱅 스타일'로 녹여버리는 이들이다.

지드래곤은 "제가 들어서 좋은 노래가, 좋은 노래 같다.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 작업하고 있다"고 비결을 설명한다. 그는 "대중들은 장르가 아니라, 그 날 날씨와 기분에 따라 옷 입듯이 골라 듣는 음악을 선호한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고 영어도 모르면서 외국 음악을 들었다. 노래가 주는 에너지에 이끌려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에는 듣기에만 좋기보다는 보기에도 좋고, 놀기에도 좋은 음악을 선호하시는 것 같다. 노래만 들었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라도, 좋은 뮤직비디오와 무대를 선보이면 다시 인기를 끄는 경우도 많았다. 빅뱅의 곡이 그랬다. 그래서 한 쪽에만 신경 쓰기보다는 콤비네이션을 통해서 안무, 뮤직비디오의 작은 디테일까지 고민하고 작업한 것 같다. 사실 음악이란 것이 그냥 듣고, 보고, 느끼면 그게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데뷔 10년을 맞은 만큼 빅뱅 멤버들의 나이도 어느새 30대를 향해 가고 있다. 군 복무라는 대한민국 남성의 의무를 이행할 나이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드래곤은 "나라의 부름을 받으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는 모르겠다"며 "제대 후에 나이가 더 들고 생각이 달라져도 저희는 빅뱅일 거다. 계속 함께할 거라는 강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고 밝혔다.

탑 역시 같은 마음이다. 탑은 "빅뱅의 음악이 연령대에 국한된 음악이 아닌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지만, 어린 친구들만 듣는 음악은 아니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대중의 사랑을 받을 때까지 계속할 거다. 마음 같아선 평생 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좋아해 줄 때까지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중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들 열정과 에너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현재 다수의 아이돌 그룹은 빅뱅을 롤모델로 삼는다. 멤버들의 팬을 자처하는 후배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빅뱅은 그 자리에 머무를 생각이 없다. 계속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이다. 태양은 "요즘 멤버들가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앞으로 10년에 대한 것이다. 어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멤버들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을 해나가며, 문화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자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동안 활동을 하다 보니 음악, 무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것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 앞으로 자라날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향으로 빅뱅이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드래곤 역시 같은 생각이다. "꼭 앨범이 아니라도 여러 전시회든, 저희끼리의 필름이든, 다채로운 도전을 통해 평생 어떤 이들의 영감이 되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다. 태양의 말처럼 멤버들 각각 여러 가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탑은 "기존에 없던 사례들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 빅뱅이 대중에게 그런 의미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빅뱅의 다섯 멤버 지드래곤, 탑, 태양, 대성, 승리의 무한도전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예고하는 말이기도 하다.(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CGV 영등포점에서 영화 '빅뱅 메이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빅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28 김인철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8일 오후 서울 CGV 영등포점에서 영화 '빅뱅 메이드' VIP 시사회에 참석한 빅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6.28 김인철 기자 빅뱅 'MADE' 앨범 중 'A' 이미지.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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