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엇갈린 실적…KB·신한·우리銀 '방긋', 농협 '침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8-04 16: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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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액 커지면서 이자이익 개선

농협금융·기업은행, 대손충당금에 순익 뒷걸음질
△ [그래픽] 경제_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시티은행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구조조정 여파에 조선해운 관련 부실채권이 많았던 농협금융, 기업은행 등은 다른 지주사와 달리 순익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 1조45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13.3% 상승한 수치다. KB금융도 전년 대비 20.1% 상승한 1조1254억원의 상반기 순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9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은행의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7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성장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었다.

IBK기업은행은 상반기 순익 6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32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은행간 순익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당기순이익 증감률은 KB국민은행(75.9%), 우리은행(35.8%) 순이었다. 신한은행(-1.3%), 하나은행(-6.1%), 기업은행(-1.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이익 부문이 개선된 영향으로 순익 개선이 이뤄졌다. 2분기말 은행권의 가계, 기업대출 규모는 전년말 대비 KB(3.8%), 우리(3.2%), 신한(2.9%), 하나(-1.7%) 순으로 성장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우리(16.1%), 신한(6.1%), 하나(1.1%), KB(0%) 순으로 증가했다.

다만 해외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은행권의 수익성 지속 가능성엔 의문을 표시했다.

바클레이즈는 "이자수익 의존도가 높아 순이자마진이 크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찾기 곤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와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대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아메릴린치는 "하반기 가계부문 대출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및 중도금 대출보증 제한 등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반기 중 이미 3.4% 증가세를 보인만큼 올해 성장목표는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래픽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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