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으로 화제 전환…브라질 이슈 모두 잊혀질 것"
(서울=포커스뉴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브라질에서 출시됐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사이디드는 3일(현지시간) 포켓몬 고의 개발사 나이앤틱의 발표를 인용해 포켓몬 고가 중남미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켓몬 고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구글 지도를 통해 포켓몬 캐릭터를 잡는 게임이다. 현재 미국,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 전세계 여러 나라에 출시돼 대대적인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때마침 브라질에서 서비스된 포켓몬 고 덕을 볼 수 있을까 기대하고 있다. 흥행 부진이 우려되던 리우올림픽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리우올림픽은 티켓 판매 부진, 지카바이러스 공포, 치안 부재, 교통난, 시설 부족 등을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전날(1일)까지 리우올림픽 티켓이 79%만 팔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비슷한 시기에 95% 가까이 팔렸던 것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실제 세계적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결승전 입장권이 다 팔리지 않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티켓오픈과 함께 매진된 올림픽 최고 인기 경기다.
또 브라질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호텔과 항공편 예약도 부진한 편이라고 전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측은 포켓몬 고 인기가 정국 불안, 지카바이러스 등 브라질의 좋지 않은 현재를 희석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현지 매체들은 "올해 가장 인기있는 포켓몬 고 게임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현재 브라질에서 이슈 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잊혀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카바이러스 확산, 대통령 탄핵 등 정계 불안, 장기간 경제 침체 등 올림픽 개최국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에 대한 화제 전환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반면 포켓몬 고에 쏠린 관심이 오히려 전세계인의 축제를 잠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벌써부터 각국 출전선수단 관심이 포켓몬 고의 실행 여부와 '포케스탑(포켓몬 수집을 위한 아이템 제공 장소)' 지정 장소에 쏠렸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또 브라질 젊은층들이 포켓몬 고 게임에 빠져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접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Pokemon Go).2016.07.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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