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개막 전부터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불평을 듣고 있다. 리우올림픽을 둘러싸고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브라질 치안에 대한 우려는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다. 브라질은 치안이 취약하다고 알려진 나라로 알려졌다. 게다가 현지 경찰들이 임금 문제로 파업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일본 NHK는 2일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서 일본인들의 강도 피해가 빈발하다고 보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성범죄도 발생했다. 글로보닷컴 등 브라질 현지매체는 경찰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벨로드롬에서 22세 여성 소방관을 강간한 혐의로 43세 경비원을 체포했다고 1일 보도했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선수촌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피했을 때 숙소에서 노트북과 지카 바이러스 방어용 티셔츠를 도둑맞았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격투기 선수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납치를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테러 위협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가 일반인을 공격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에 집중하며 테러 방어는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주 브라질 당국은 올림픽 테러를 모의하던 IS 추종자 12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브라질 당국은 "테러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찬반 시위가 격화되며 공권력이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군병력을 추가 배치하며 안전과 치안에 신경쓰고 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안전도 문제다. 지난달 31일 리우데자네이루 요트경기장 마리나 다 글로리아의 경사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비치 발리볼 경기가 열리는 코파카바나 해변에 설치된 텔레비전 방송 스튜디오가 파도에 잠기기도 했다. 현재도 시설물 보강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선수촌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수들과 관계자들 100여명이 대피했다. 담뱃불이 화재 원인으로 알려졌다. 키티 칠러 호주 선수단장은 "인부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선수촌 곳곳에 널려 있고, 올림픽 선수촌이 금연구역임에도 곳곳에서 인부들이 담배를 피우며 걸어다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호주 선수단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있다. 호주 선수단은 지난달 24일 선수들의 안전 및 위생문제를 들어 선수촌 입소를 거부하기도 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성명에서 "가스와 전기, 배관시설을 비롯해 선수촌에 문제가 너무 많다. 선수들을 선수촌에 입소시킬 수 없다고 결정했다. 화장실은 막혀 있고, 배관에서는 물이 새고 여기저기 철사가 튀어나와 있다. 계단에는 조명도 없어 어둡고, 복도는 먼지로 뒤덮여 있다"고 꼬집었다.
브라질 전역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도 또다른 골칫거리다. 각국은 선수 유니폼에 지카 바이러스 방어 기능을 넣는 등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지카바이러스 공포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기도 했다.
또 전문가들은 브라질 수질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선수들에게 "입을 벌리지 말라"고 경고했다.브라질 정부는 2014년 과나바라베이만 오염원을 제거하기로 약속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연구자들은 리우데자네이루 주변 바닷물에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다량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한 준비, 열악한 현지 사정, 여러가지 악재 등이 겹치며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시작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리우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올림픽을 앞두고 순찰을 도는 경찰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게티/포커스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과나바라 만의 오염된 바다물. 2016.07.3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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